2028학년도 대학입시, 수시전형 전략은 어떻게 바뀔까?

2028학년도 대학입시는 기존 수시전형의 방향성과는 확연히 다른 패러다임 속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교육부가 발표한 5등급제 내신 반영 체계 도입, 학생부 작성 기준 개편, 정시와 수시 간 비율 재조정 등이 맞물리면서 수험생들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수시 전략을 요구받게 되었습니다. 수시는 단순히 ‘내신 좋은 학생이 대학을 먼저 가는 제도’가 아닙니다. 이제는 내신의 해석 방식, 비교과 활동의 질, 학생부 기록의 깊이와 방향성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입시입니다. 이 글에서는 2028학년도 수시전형의 변화 방향과 이에 대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정리합니다. 새로운 내신 5등급제가 첫 적용된 현 고1 이하 학생을 둔 학부모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할 내용입니다. 

 

2028학년도 입시에서 수시전형은 어떻게 바뀔까? – 제도의 구조적 변화부터 이해하자

2028학년도에도 수시전형은 여전히 주요한 입시 방식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교육부는 2024년 말 발표한 고교학점제 연계 방안과 5등급제 도입 계획에서 수시전형의 ‘비중 축소’보다는 ‘운영 방식의 구조 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학생부 중심 전형(교과·종합)의 세부 평가 요소를 개편하고, 고교 내 평가 기준의 공정성을 높이는 방향이 핵심입니다. 즉, 수시전형은 폐지되거나 축소되기보다는, 내신 평가 방식이 바뀌는 구조 속에서 ‘다르게 해석되고 평가되는 수시전형’으로 진화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의 상대평가 9등급제가 5등급제로 바뀌면서 등급 간 간격이 넓어지고, 변별력 확보가 어려워질 경우, 대학은 내신 등급 외의 요소 – 즉 세특 내용, 활동의 질, 진로 일관성 등을 더 강하게 평가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시험 성적이 좋은 학생보다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기주도적으로 활동한 흔적이 학생부에 잘 기록된 학생이 수시에서 더 강해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028학년도 입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은 어떻게 달라질까? – 등급보다 ‘분위기’가 중요해진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의 수시전형 중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 등급의 압축으로 인해 대학별 내신 커트라인 해석이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는 1~2등급대 학생만이 지원 가능했던 교과전형에, 5등급제로 평가 기준이 달라지면 1등급 학생 비율이 훨씬 늘어납니다. 즉, 단순 내신 수치로는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학은 추가적인 평가 기준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동일하게 1등급을 받은 학생이라도, 해당 학생이 선택한 과목이 이수 기준을 충족했는지, 고난이도 과목(예: 심화국어, 수학Ⅱ, 탐구 선택과목 등)을 이수했는지 여부를 따질 수 있습니다. 또한, 수업 태도, 수행평가의 질, 동료와의 협업 능력 등 정량화되지 않은 ‘분위기 평가 요소’가 학생부 내용에 더 깊숙이 반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은 단순히 높은 점수를 받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선생님께 피드백을 자주 구하고, 프로젝트·토론·소논문 등 수업 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 기록될 수 있는 활동들을 계획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교과전형에서도 ‘수업에 어떻게 임했는가’가 점점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은 여전히 ‘일관성과 구체성’

2028학년도 수시전형의 또 다른 핵심 축인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내신 등급 변동의 영향을 받기는 하되, 그보다는 여전히 학생부 전체의 흐름과 활동의 진정성, 일관성, 자기주도성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학종은 애초부터 단순 성적보다도 학생이 고교 3년간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했는지를 평가하는 제도였으며, 5등급제 도입은 이 평가 기준을 더욱 강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2028학년도에는 특히 ‘진로 연계 활동의 흐름’과 ‘자기주도적인 학습 태도’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됩니다. 대학들은 이제 ‘어떤 활동을 얼마나 많이 했는가’보다 ‘그 활동이 어떤 맥락에서 기획되고 실행되었는가’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봉사활동 100시간을 기록한 것보다, 특정 진로와 관련된 탐구 활동을 스스로 기획하고, 그것이 동아리·독서·세특으로 연결된 흐름을 보이는 학생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는 흐름 속에서, 학생부가 입학사정관의 유일한 판단 근거가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특에 기록될 수 있는 문장 하나하나의 중요성은 과거보다 몇 배는 커졌습니다. 고등학교 입학 직후부터 진로 관련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활동을 계획하고, 교사와 꾸준히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이 수시전형 대비의 핵심 전략이 됩니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 성공을 위한 실전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2028학년도 수시전형은 ‘빠르게 준비한 자가 유리한 입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고1 시점부터 자신의 진로에 맞는 방향성을 설정하고,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 어떤 스토리를 쌓을 것인지 전략을 세우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수시는 한 번에 쌓는 입시가 아니라, 3년간의 누적된 기록이 연결되어 하나의 완성된 입시자료가 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학생은 먼저 자신의 진로를 탐색한 후, 해당 진로와 관련된 수업·활동·독서·탐구 등을 연결하는 시나리오를 짜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연결성과 방향성입니다. 예를 들어, 환경공학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환경 관련 기사 스크랩 → 과학탐구 주제 선정 → 환경 관련 독서활동 → 생명과학 심화수업 참여 → 과학동아리 발표 → 관련 대학 학과 조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활동을 구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학부모는 자녀가 수시전형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학생부 기록의 흐름과 고등학교 교사와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지금은 단순히 과외로 성적을 올리는 시대가 아니라, 진로 중심의 교육 설계가 중요한 시기입니다. 수시전형은 진정성과 꾸준함이 쌓였을 때만 빛을 발하는 전형입니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그런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간의 격차가 훨씬 더 크게 나타날 것입니다.

 

2028학년도 수시전형은 내신 등급 구조의 변화와 함께, 평가 방식 자체가 더 정성적으로 이동하는 구조로 재편될 것입니다. 대학은 학생의 성적 그 자체보다는 어떤 과정을 통해 학습했고, 그 기록이 학생부에 어떻게 담겼는지를 평가하려 합니다. 지금부터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단순 점수 경쟁에서 벗어나 자신의 진로와 연결된 활동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학교 수업 안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수시전형은 더 이상 ‘내신의 게임’이 아니라 ‘스토리의 게임’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