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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학년도 대학입시, 수능 영어 절대평가의 영향력은 여전할까?2028학년도 대학입시 2025. 7. 9. 11:36
수능 영어 절대평가의 도입 배경과 그 의의
수능 영어 절대평가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되었으며,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도 동일한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영어 과목의 절대평가는 기존의 상대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정해진 기준 점수 이상을 받으면 동일한 등급을 부여하는 체계로, 90점 이상 1등급, 80점 이상 2등급, 70점 이상 3등급 등으로 고정된 점수 기준을 따른다. 이러한 변화는 대학입시에서 영어 성적의 변별력보다는 기초적인 영어 활용 능력의 확보 여부를 평가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도입 초기에는 영어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실제 입시 현장에서는 다소 복합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영어가 절대평가가 되었다고 해서 입시에서 중요하지 않게 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영어 1등급을 받지 못한 수험생의 경우 지원 가능한 대학 범위가 좁아지는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상위권 대학 중 다수가 수능 영어 1~2등급을 수시 최저학력기준 혹은 정시 가산점 조건으로 설정하고 있어, 절대평가라 하더라도 여전히 수험생 입장에서는 영어 1등급 확보가 사실상 ‘입시 필수 조건’처럼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영어 절대평가는 듣기와 독해로 나뉘며, 듣기 평가 비중이 45점으로 전체 70점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짧은 시간 내 고득점을 받아야 하는 구조다. 일부 수험생은 ‘쉬워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위권 학생들 간에는 사소한 실수 하나로 등급이 갈리는 민감한 과목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듣기 실수가 곧바로 등급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수험생의 긴장감은 오히려 더 커졌다고 볼 수 있.
2028학년도 입시 구조 속 영어 절대평가의 실질 반영 방식
2028학년도 대학입시는 고교학점제, 내신 5등급제 등 다변화된 구조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수능 영어의 위치 또한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특히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 방식이 유지되면서도, 대학별 전형에서의 반영 방식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예전에는 단순히 영어 등급을 반영하거나 가산점을 주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영어 성적이 실질적으로 당락을 가를 수 있는 전략적 변수가 되었다. 첫째, 수시 전형에서 영어 등급을 최저학력기준에 포함하는 대학이 다수 존재한다. 예를 들어 고려대 일반전형, 연세대 국제형 전형, 서울대 지역균형전형 등은 모두 수능 최저기준에 영어 2등급 또는 1등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영어가 절대평가라 해도 높은 수준의 성취를 기본 전제로 요구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최저기준은 국어·수학·탐구와 달리 영어에서 한 번의 실수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모든 전형이 무효 처리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에게는 매우 민감한 요소가 된다. 둘째, 정시 전형에서 영어는 등급별로 가산점 또는 감점이 적용되는 구조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 서강대, 중앙대 등 다수의 대학은 영어 1등급일 경우 +100점, 2등급은 +97점, 3등급은 +94점 등의 방식으로 총점에 가산한다. 이 방식은 실질 반영비율이 10% 내외처럼 보이지만, 실제 당락에는 큰 차이를 만드는 요소다. 특히 백분위 총점에서 2점만 차이가 나도 합격/불합격이 갈리는 정시 전형 특성상, 영어 1등급 여부는 그 자체로 '지원 가능 대학선'을 나누는 기준이 된다. 셋째, 일부 대학은 영어 성적을 지원 자격 또는 우선선발의 기준으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KAIST, 포스텍, DGIST 등의 이공계특성화 대학이나 일부 글로벌 전형에서는 영어 1등급 또는 공인영어 성적을 기준으로 서류 면제, 전형 통과 조건 등을 설정하기도 한다. 즉, 2028학년도 입시에서도 영어 절대평가는 결코 ‘부담이 줄어든 과목’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반드시 관리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볼 수 있다.
수험생 간 격차 심화 – 영어 1등급 여부가 대학의 문을 가른다
영어가 절대평가가 되었다고 해서 모든 수험생이 같은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1등급과 2등급 간의 격차는 상대평가 시절보다 입시에서 더 크고 절대적이 되어버렸다. 이는 대학의 평가 구조가 '등급만으로 단순 환산'되는 것이 아니라, 지원 기준 충족 여부나 가산점 체계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권 주요 대학 합격생들의 수능 영어 등급 통계를 보면, 90% 이상이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특히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국어·수학·과탐에서 최상위 점수를 받아도 영어 2등급이면 정시에서 불리한 구조를 피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수능 총점 400점 기준으로 영어 1등급과 2등급의 차이는 대체로 2~3점에 불과하지만, 해당 점수가 전체 등수 100~200명을 가르는 요소가 되는 만큼, 실질 영향력은 매우 크다. 이처럼 영어 1등급은 "반드시 따야 하는 조건"이 되었고, 2등급부터는 입시 전략을 재조정해야 하는 현실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수시에서도 영어 1등급 확보 여부는 평가 흐름 전체를 바꾼다. 학교생활기록부가 아무리 우수하고 세특 기록이 잘 되어 있어도,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해 탈락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특히 연세대 활동우수형, 고려대 계열적합형처럼 학생부+면접+수능 최저를 결합하는 전형 구조에서는, 영어 등급 하나가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된다. 또한 영어는 독립적인 평가 과목이기 때문에, 다른 과목보다 회복이 어렵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국어나 수학처럼 정시 학습으로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와 달리, 영어는 듣기 실수 한 번, 어휘 혼동 한 번이 등급 하락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 영어 1등급은 ‘맞아서 얻는 점수’가 아니라, 습관과 전략으로 얻는 등급이 되었고, 이는 수험생 간 격차를 더욱 벌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2028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실천해야 할 영어 절대평가 대응 전략
2028학년도 입시에서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여전히 큰 영향력을 갖는다는 점을 인지했다면, 수험생은 단순히 "영어는 쉬우니까 나중에 해도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히려 영어는 '일찍 준비해 두면 유리하고, 늦게 준비하면 회복이 불가능한 과목'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일관된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듣기 훈련은 필수다. 수능 영어는 듣기 17문항, 총 45점이 포함되며, 한 문제라도 실수하면 1등급에서 밀려날 수 있다. 특히 17번~22번의 장문 대화 문제는 실전 감각과 청취 집중력이 요구되는 고난도 구간이므로, 모의고사 청취 문제를 반복적으로 훈련해 청취 반응 속도와 집중력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수능 특화 어휘 학습이 병행되어야 한다. 절대평가 구조에서는 학생 간의 어휘력 격차가 그대로 등급 차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EBS 연계 교재나 기출 지문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중상위 난도 어휘를 정리하고, 지문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독해 실력을 기르는 훈련이 중요하다. 셋째, EBS 연계 교재는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 수능 영어는 EBS와 50% 이상 간접 연계되며, 지문의 주제, 표현 방식, 질문 유형이 거의 그대로 반영된다.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 교재의 지문을 최소 2~3회 반복하며 문장 구조와 주요 표현을 분석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단순 암기보다는 맥락 이해 중심의 학습이 실제 시험에서 큰 도움이 된다. 넷째, 정기적인 실전 모의고사 훈련과 채점 분석이 중요하다. 영어는 ‘감으로 푸는 과목’이 아니라, 오답 분석과 약점 보완을 꾸준히 해야 고득점을 유지할 수 있는 과목이다. 문제 풀이 후에는 ‘틀린 이유’, ‘어휘/내용/시간 압박’ 중 무엇이 원인이었는지를 기록하고, 유사 유형 문제를 반복 훈련해야 1등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는 단순히 쉬운 과목도, 영향력이 낮은 과목도 아니다. 여전히 수시 최저기준, 정시 가산점, 우선선발 조건, 공대·의대·인문계 모두에서 영어 1등급 확보 여부가 입시 흐름을 바꾸는 핵심 변수다. 절대평가는 점수만 정해졌을 뿐, 입시에서의 ‘절대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금부터 영어는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영어는 선택이 아니라, 합격을 결정짓는 기본 조건”이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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