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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학년도 대학입시, 일반고와 자사고의 평가 기준 차이는 사라질까?2028학년도 대학입시 2025. 7. 10. 07:24
고교 유형별 평가 격차 논란의 과거와 현재
한국의 대학입시는 오랜 시간 동안 ‘고교 유형’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일반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외고, 과학고, 국제고 등 다양한 학교 유형이 존재하며, 이들이 동일한 평가 기준으로 대학에 지원하더라도 실제 입시 결과나 평가 방식에는 미묘한 차이가 존재해왔다. 특히 자사고와 특목고는 내신 경쟁이 치열하고 성적 산출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이유로,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시 일정 부분 ‘고교 프로파일’을 참고하거나, 학교 환경을 반영한 정성 평가를 시행한다는 것이 암묵적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일반고 학생들에게 “특목고와 자사고는 내신이 불리해도 상위권 대학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불신을 심어주는 요인이 되었고, 실제로 일반고 학생이 1등급을 받아도 자사고 학생의 2등급보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현실은 입시 형평성 논란을 증폭시켰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수차례 “고교 유형에 따라 차별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입시 결과에서 체감하는 격차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202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이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내신 5등급제 시행, 학생부 비교과 항목 간소화, 자기소개서 폐지 등 입시 구조 전반이 ‘정량 중심’에서 ‘학업 설계와 수업 참여 중심의 정성 평가’로 재편되면서, 고교 유형에 따른 평가 격차가 실질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즉, 같은 고등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평가 방식이 유불리하게 작동하던 기존의 구조가 점차 의미를 잃고, 학생 개개인의 과목 선택 흐름과 수업 참여 내용이 평가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고교학점제와 5등급제가 가져오는 평가 기준의 변화
2028학년도부터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는 모든 고등학생이 일정 공통 과목 외에는 자신의 진로와 흥미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직접 선택해 이수하는 구조를 말한다. 또한 내신은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변경되어, 세밀한 등수 경쟁보다 절대적인 성취 수준과 과목 이수 흐름이 더 중요해진다. 이처럼 과목 선택과 학업 흐름이 다양화되면서, 고교 유형이 갖는 의미는 점차 희미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ㅡ자사고나 특목고의 경우, 그동안 ‘내신 따기 어려운 학교’로 인식되어왔고, 일부 대학에서는 내신 등급보다 학교 환경과 교과 내용의 난이도 등을 고려한 평가를 시행해왔다. 하지만 고교학점제에서는 일반고 역시 다양한 심화 과목, 진로 선택 과목을 개설하고, 공동교육과정이나 온라인 수업을 통해 충분히 상위권 대학 진학에 필요한 교과를 이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 즉, 과거처럼 학교 자체의 위상이 평가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학생이 어떤 과목을 어떻게 선택하고 무엇을 성취했는지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체계가 자리 잡고 있다.ㅡ또한 내신이 5등급제로 개편되면서 등급별 구분이 완화되고, 소수점 단위 경쟁에서 벗어난 구조가 형성된다. 이는 자사고, 특목고 학생의 내신이 불리하다는 기존의 전제를 약화시키며, 일반고와 자사고 학생 간 내신 비교의 절대적 유의미성이 낮아졌다는 뜻이다. 대학은 이제 과목 선택의 깊이, 수업 참여 태도, 세특의 질적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고교 유형보다는 ‘개별 학생의 학업 설계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구조를 이동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학들은 실제로 고교 유형을 얼마나 고려하고 있을까?
상위권 대학들은 오래전부터 “고교 유형은 평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혀왔지만, 실제 평가 현장에서는 고등학교의 교육 환경, 커리큘럼, 교사평가 방식 등을 참고자료로 활용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를 '고교 프로파일 반영'이라고 하며, 해당 고등학교에서 어떤 과목이 개설되었고, 어떤 활동이 가능했는지를 입학사정관이 이해하는 수준에서 참고하는 정도였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일부 고등학교가 '진학에 유리한 학교'로 분류되며 구조적인 불균형을 초래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최근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를 포함한 상위권 대학은 공식적으로 “고교 프로파일은 반영하지 않으며, 고교 유형에 따른 차별 평가를 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는 학종 평가에서 “고교 간 차이를 반영하지 않는다. 동일한 기준으로 모든 학생을 평가한다”는 평가 원칙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연세대와 고려대도 학생의 과목 선택, 세특 기록, 학업의 흐름을 중심으로 평가하며, 고교 간 상대 비교는 하지 않는다는 점을 입학처 자료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게다가 2028학년도부터는 학생부 비교과 항목이 축소되고 자기소개서도 폐지되어, 대학 입학사정관이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교과 세특과 과목 이수 흐름 중심으로 한정된다. 이는 고등학교의 명칭이나 유형보다는, 학생 개인이 고등학교 안에서 어떤 과목을 어떻게 선택했고, 수업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러한 구조는 고교 유형별 유불리 논란을 완화시키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고교 유형보다 학업 흐름에 집중해야 한다
이제 수험생과 학부모는 고교 유형에 따른 유불리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학업 흐름과 과목 선택 전략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는 고교학점제와 5등급제의 도입으로 인해 모든 고등학교가 같은 기준 안에서 ‘학생 중심의 평가’를 받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일반고든 자사고든, 학생이 전공 적합성과 학업역량을 얼마나 잘 보여주었는지가 입시의 핵심 판단 기준이 된다. 첫째, 고1부터 진로를 고민하고 그에 따라 과목 선택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고등학교, 같은 교과 등급이라 하더라도 전공과의 연계성, 과목의 수준(예: 심화 과목, 고급과목) 이수 여부, 세특에서의 활동 내용에 따라 대학의 평가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둘째,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발표, 탐구, 보고서 작성 등 수업 중심 활동의 기록을 세특에 남기는 것이 필수다. 특히 고3까지 학업의 흐름이 전공과 연계되어 있고, 고급 수준 과목에서 탐구 활동이 활발히 기록되어 있다면, 대학은 내신 등급보다 학업 태도와 역량을 더 중요하게 판단한다. 셋째, 고등학교의 ‘이름값’보다는, 내가 해당 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듣고, 어떤 성장을 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평가에서 유리하다. 이제는 ‘자사고니까 유리하다’, ‘일반고니까 불리하다’는 판단보다, 각 학교 안에서의 ‘개별 학업 서사’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구조가 현실화되고 있다.ㅜ결론적으로 2028학년도 대학입시는 고교 유형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학생의 개별 학습 설계와 성취 중심 평가로 이동 중이며, 수험생은 고등학교의 환경보다 자신이 쌓아온 학업 흐름과 수업 참여를 중심으로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는 고교학점제 도입, 내신 5등급제 적용, 학생부 간소화라는 변화 속에서 ‘고교 유형’보다 ‘학생 개인의 학업 흐름’이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자사고든, 일반고든 어떤 과목을 선택하고, 어떻게 수업에 참여했으며, 어떤 전공 적합성을 보여줬는지가 입시 당락을 가르는 진짜 기준이다. “이제는 고등학교 이름이 아니라, 고등학교 안에서의 학업 설계가 입시를 결정한다.”이를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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