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28학년도 대학입시, 진로희망사항 항목은 사라졌지만 진로는 더 중요해졌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 2025. 7. 11. 12:59

    2028학년도 대학입시 - 학생부에서 사라진 ‘진로희망사항’ 항목, 그 배경은 무엇일까?

    2028학년도 대학입시는 고교학점제, 내신 5등급제, 학생부 항목 간소화 등 입시의 근간을 흔드는 구조적 변화가 동시에 적용되는 전환점이다. 특히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가 체감한 변화 중 하나는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진로희망사항’ 항목이 삭제되었다는 점이다. 이 항목은 그동안 학생이 어떤 직업이나 진로를 희망하는지를 학년별로 기록해왔으며, 대학에서는 학생의 진로 일관성과 전공 선택의 정당성을 판단하는 참고 자료로 활용해왔다. 교육부가 이 항목을 삭제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학생들이 중·고등학교 시절 진로를 명확하게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연도별 진로 희망을 고정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오히려 부담이 된다는 점이 고려되었다. 둘째, 일부 학생이 대학 입시를 위해 자신의 진로를 조작하거나, 전공 적합성을 맞추기 위한 전략적 서술을 하는 등의 신뢰도 문제가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2025년 이후 진로희망사항 항목은 학생부에서 완전히 삭제되었으며, 2028학년도 입시에서는 대학이 이 항목을 평가자료로 활용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점은, 진로희망사항이 기록되지 않는다고 해서 진로 자체의 중요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히려 최근 입학사정관들은 세특, 과목 선택, 수업 참여, 면접 과정 등을 통해 학생의 진로 방향성과 전공 연계성을 더욱 면밀하게 평가하고 있다. 다시 말해, ‘형식적 기록’은 없어졌지만 ‘내용의 중요성’은 더 높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 준비하기

    2028학년도 대학입시 평가 방식은 바뀌었지만, 진로 중심 학업 설계는 여전히 핵심이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는 단순히 어떤 과목을 이수했는가보다, 그 과목을 왜 선택했고, 어떻게 학업 흐름을 설계했는지를 보는 입체 평가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구조에서 진로는 학생이 학습 방향을 설정하는 데 기준점이 되고, 대학은 그 진로의식을 어떻게 수업과 활동으로 확장시켰는지를 통해 학생의 자기주도성과 전공 적합성을 판단한다. 특히 학생부에서 ‘진로희망사항’이라는 항목이 사라졌지만,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과목 선택 이력, 수업 참여도, 동아리 활동 기록 등을 통해 학생이 어떤 진로를 염두에 두고 학업을 설계했는지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과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고1 때 통합과학과 수학Ⅰ을 충실히 이수한 후, 고2에서 물리학Ⅰ, 미적분, 고3에서 기하와 고급수학 등을 선택했다면, 이는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일찍부터 계획하고 실천해왔다는 증거로 간주된다. 또한 일부 대학에서는 면접에서 “왜 이 학과를 지원했는가?”, “전공과 관련하여 고교에서 어떤 노력을 했는가?”와 같은 질문을 통해 학생의 진로 설계 의식을 파악하고 있다. 이때 학생이 진로희망사항이 없어졌다는 이유로 진로를 흐릿하게 설명하거나, 과목 선택과 진로 사이의 연결성을 설명하지 못하면, 전공 적합성 평가에서 감점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더 이상 ‘기록을 위해 진로를 꾸미는’ 전략이 아니라, 실제 진로 고민을 바탕으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내용을 학습 흐름으로 이어가는 방식의 학업 설계가 필요하다. 이 방식은 진로희망사항이 사라진 구조에서 오히려 진로를 더 명확히 보여주는 전상황이 되었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 - 진로가 없다고 불리한 것은 아니다 – 탐색과 흐름이 핵심

    그렇다면 아직 진로가 명확하지 않은 학생은 2028학년도 입시에서 불리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대학은 고등학생이 진로를 확정 짓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감점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다양한 과목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탐색하고,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긴 학생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고교학점제는 학생에게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명확한 진로보다는 합리적인 탐색의 흐름이 더욱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고1 때 통합사회 수업 중 법 관련 주제를 탐구했던 학생이 고2 때 정치와 법 과목을 선택하고, 동시에 사회문화 수업에서 사회 문제와 법 제도의 연계를 발표한 경험이 있다면, 이 학생은 아직 법학과를 목표로 확정하지 않았더라도 사회계열 진로 탐색을 논리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학습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학은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학생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학업을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는지를 평가하게 된다. 진로희망사항이 기록되지 않는 시대일수록, 수험생은 오히려 스스로의 진로 탐색 과정을 정리하고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 면접에서 “진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단순히 “아직 모르겠다”가 아닌, “여러 탐색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현재는 특정 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는 식의 구조화된 답변이 훨씬 높은 평가를 받는다. 즉, 진로는 결정이 아닌 탐색의 흐름으로 입증되어야 하며, 그 과정이 학교 수업과 활동 안에 충분히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수험생이 실천해야 할 진로 중심 학업 설계 전략

    2028학년도 입시에서 진로 항목은 사라졌지만, 진로는 입시의 중심이다. 수험생은 지금부터 진로를 '기록하는 대상'이 아니라 '설계하고 표현해야 할 학습 흐름'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실전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진로 관심 분야와 연관된 교과를 우선적으로 선택하자. 예를 들어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다면 수학(기하, 미적분), 정보 과목, 물리학, 그리고 AI 관련 프로젝트 활동을 이수하고, 관련 탐구 활동을 통해 진로와 학업의 연결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선택한 과목이 진로와 연관되어 있음을 입증하면, 비록 진로희망사항이 없어도 충분한 전공 적합성을 전달할 수 있다. 둘째, 수업 시간의 활동 기록을 세특에 남길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참여하자. 수업 중 주제를 스스로 선정하거나, 보고서를 작성하고 발표에 참여하는 등 ‘보이는 행동’을 통해 교사의 세특 작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진로와 연계된 수업 활동은 면접에서의 주요 질문 소재가 되기 때문에, 기록 가능한 활동 중심 학습 전략이 중요하다. 셋째, 진로 포트폴리오를 개인적으로 정리하자. 학생부에 기록되지는 않더라도, 자신이 어떤 계기로 진로를 탐색하게 되었는지, 관련 독서, 수업, 동아리, 프로젝트 경험이 무엇인지 등을 정리해두면 면접, 활동 보고서, 자기성찰 기록 등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진로는 이제 '적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탐색 여정을 설명할 수 있는 정리 습관이 필수다. 마지막으로는, 진로가 바뀌어도 괜찮다는 점을 이해하자. 대학은 진로 변경 자체를 문제 삼지 않는다. 다만 그 변화가 설득력 있고 학업과 연계되어 있는지, 무계획한 흔들림이 아닌지를 본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완벽한 진로가 아니라, 탐색하는 흐름과 성실한 학업 설계가 중요하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진로희망사항 항목은 사라졌지만, 진로 자체의 중요성은 오히려 더 커졌다. 대학은 여전히 과목 선택, 수업 참여, 세특, 면접을 통해 학생의 진로 설계 흐름과 전공 적합성을 평가한다. 이제 진로는 적는 것이 아니라, 설계하고 보여주는 것이다. 기록은 줄었지만, 책임은 커졌다. 진로는 입시 전략의 핵심이라도 본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