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28학년도 대학입시, 자연계 학생의 사탐 선택 전략은 유효할까?
    2028학년도 대학입시 2025. 7. 29. 17:34

    문·이과 구분 폐지 이후, 자연계 학생도 사탐을 선택할 수 있을까?

    2028학년도 대학입시는 본격적으로 문·이과 통합형 입시 체제의 정착기에 들어선다. 고교학점제의 전면 도입과 함께 학생의 과목 선택권은 크게 확대되었으며, 기존의 ‘문과=사탐, 이과=과탐’이라는 고정된 이분법은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다. 이제 학생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사회탐구든 과학탐구든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고 수능에 응시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자연계열 학생이 수능에서 사탐을 선택하는 전략은 실제로 유효한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자연계열은 수학(미적분/기하)과 과학탐구(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선택이 당연시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수능 채점 결과와 입시 통계를 분석해 보면, 사탐 과목의 난이도 안정성과 높은 표준점수 확보 가능성으로 인해 일부 자연계 학생들이 사탐 선택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특히 과탐 과목의 킬러문항 집중, 높은 난이도, 낮은 평균점수 등이 자연계 학생들의 과목 선택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는 핵심 요인이다. 예컨대 물리학Ⅰ, 화학Ⅰ은 해마다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해 복잡한 계산과 높은 난이도의 문항이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사회탐구 과목인 경제,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등은 개념 이해를 기반으로 논리적 추론을 요구하는 문제 중심으로 출제되어, 단기간 학습을 통해도 안정적인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과목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현실적인 수능 점수 전략이라는 측면에서, 자연계 학생이 사탐을 선택하는 접근은 일부 상위권 수험생에게 실제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교실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사탐 선택이 가능한 대학과 전형은 어디인가?

    자연계 학생이 수능에서 사탐을 선택할 경우, 중요한 것은 해당 과목 선택이 지망 대학 및 전공 학과의 응시 기준에 적합한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다. 대학마다 모집요강에 명시된 과탐 필수 여부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울대, KAIST, POSTECH 등 주요 이공계 대학 및 의·치·한의대 등은 수능 응시 조건으로 ‘과탐 2과목 필수’를 요구하고 있어, 이 경우 사탐 선택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중상위권 이상의 자연계열 모집 단위 중에는 사탐 선택을 허용하거나, 과탐 1+사탐 1 구조도 인정하는 경우가 상당수 존재한다. 가령 건국대, 홍익대, 숙명여대, 동국대, 숭실대 등 일부 수도권 대학은 수능 반영 시 과탐 1과 사탐 1 응시도 인정하고 있으며, 일부 학과(건축학과, 식품영양학과 등)의 경우 전형 유형에 따라 과탐을 필수가 아닌 ‘가산점 반영 과목’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또한 지방 국립대나 일부 사립대의 수의예과, 자연과학계열, 농업생명계열 등에서는 사탐 선택에 따른 불이익 없이 수능 점수만으로 평가하는 전형도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자연계 학생이 사탐 선택 전략을 고려한다면, 목표 대학의 수능 응시 조건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과탐 필수 조건이 없는 학과와 전형을 중심으로 지원 전략을 구성해야 한다. 수시 지원을 병행하는 경우에는 학생부 과목 선택 흐름과 수능 응시 과목 간의 연결성도 검토해야 한다. 만약 고등학교 3년간 꾸준히 과학 교과를 이수해왔고, 전공도 자연계열이지만 수능에서 사탐을 선택했다면, 입학사정관은 그 이유와 학습 흐름의 논리를 확인하려 할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세특이나 교과 성적의 흐름 속에, 수능 과목 선택의 이유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사탐 선택 시 실제 점수 전략, 과탐보다 유리할 수 있을까?

    수능에서는 같은 1등급이라도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따라 실제 대학 합격선이 갈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는 탐구영역의 환산 점수가 정시 합격선을 좌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사탐 선택이 과탐보다 유리하다는 주장은 단순한 인상비평이 아니라, 구체적인 수능 결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득력 있게 제기되는 주장이다. 대표적인 예로, 2024학년도 수능 기준으로 물리학Ⅰ, 화학Ⅰ의 만점 표준점수는 각각 74점, 72점이었으며, 평균은 35~40점대로 매우 낮았다. 이에 반해 사탐 과목 중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경제 등의 만점 표준점수는 65점 전후였으며, 평균 점수는 45점대 이상이었다. 결과적으로 변별력은 과탐이 높지만, 사탐은 고득점자 비율이 높아 안정적인 점수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자연계열 수험생 중 수학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과탐에서 점수가 안정되지 않는 경우, 사탐 선택은 위험 회피형 전략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특히 정시에서는 수능의 한 과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전체 백분위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정적으로 1등급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일 수 있다. 이처럼 수능 전략적 차원에서 사탐 선택은, 과탐 고득점이 어려운 자연계 수험생에게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는 옵션이다. 다만, 과탐과 사탐은 시험 시간과 문제 유형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난이도만을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사탐 과목은 상대적으로 암기 비중이 높고, 지문 분석 및 선택지 비교가 복잡한 경우도 많아, 개념 정리가 체계적으로 되어 있지 않으면 고득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단기 점수 전략으로 선택하더라도, 그에 맞는 학습 계획과 분석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그 결과가 빛을 발할 것이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자연계 수험생, 사탐 선택은 결국 ‘전략+맥락’이 답이다

    결론적으로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자연계 학생이 사탐을 선택하는 것이 무조건 불리하거나 금기시되는 선택은 아니다. 오히려 수능 선택과목 구조의 유연화, 고교학점제에 따른 자유로운 과목 이수, 일부 대학 전형의 과탐 필수 조건 폐지 등의 배경 속에서, 자연계 학생도 사탐을 선택해 수능 성적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다만, 이 선택이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분명한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사탐 선택이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둘째, 자신의 학업 성향이 암기형 과목에 적합한지, 사탐 고득점 전략이 실질적으로 유효한지를 점검해야 한다.
    셋째, 고등학교 과목 선택 이력과 수능 과목이 맥락상 모순되지 않도록 학생부와 수능의 연결성을 확보해야 한다.
    넷째, 세특이나 교과 성취 기록 속에서 사탐 선택의 정당성을 설명할 수 있는 학업 흐름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환경공학, 도시계획, 식품자원경제학과처럼 이과 계열이지만 사회 문제와 밀접한 전공을 희망하는 경우, 사탐 과목 선택은 오히려 전공과 연결되는 설득력 있는 흐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특히 경제, 사회문화, 지리 과목은 이공계 전공의 사회적 응용성을 고려할 때, 전공적합성과의 간접 연계도 충분히 성립된다. 따라서 자연계 수험생이 사탐을 선택하는 전략은 결코 ‘편법’이 아니다. 그것은 현재 입시 구조에서 주어진 선택의 자유를 기반으로 한 정당한 전략이며, 단지 그 선택을 얼마나 타당하고 논리적으로 구성했는가에 따라 입시 결과가 달라질 뿐이다. 진로 흐름, 과목 이수, 수능 전략, 세특 기록을 하나의 이야기처럼 엮을 수 있다면, 사탐 선택은 자연계 수험생에게도 입시 무기를 넘어, 차별화된 학업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자연계 학생도 사탐 선택이 가능하다. 단, 모든 대학과 전형이 허용하는 것은 아니므로 대학별 수능 반영 조건 확인 필수. 과탐의 높은 난이도로 고득점이 어려운 경우, 사탐은 점수 안정화 전략으로 유효하다. 중요한 건 학생부 과목 이수 흐름과 수능 과목 선택 간의 ‘맥락적 정당성’ 확보다. “이제 수능 과목 선택은 단순 이과·문과 구분이 아니다. 전략적 흐름과 학업 논리가 만들어내는 입시 설계의 일부다.”

Designed by Tistory.